XX월 00일 안녕, 다이어리. 오랜만이지? 며칠 전에 목려가 청소년이 되었어. 자기 아버지랑 어머니를 반반씩 닮은 얼굴이더라. 머리랑 눈은 누나를 똑닮았고 말이야. 사실, 누나로 착각할 뻔 했는데 눈매 때문에 겨우 구분했어. 이제 밖에 다녀도 괜찮은 나이가 되어서 가만 두고 있는데, 요새 다른 사촌들도 만나고 다니는 모양이야. 아무래도 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만 있으니 외로웠던 탓이겠지? (주: 목려 옆의 심은 베이비시터 심과 첫째의 아들래미입니다.. 유전자 어디감) 누나가 집 앞에서 외계인에게 붙잡혀간 일도 있었어. 다행히도 해코지는 당하지 않았지만.. 누나가 나한테는 꼭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하더라구. 어머니께서는 연세가 드셔서 그런지 평생 소망을 달성하고 조금 힘들어하고 계셔. 집이 너무 넓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