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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 뱀파이어가 대배우가 된 건에 관하여 1 (약칭: 초대관) - 2세대 -

키위 먹는 보풀 2021. 3. 23. 18:48

이번 편부터는 롱 백목의 둘째 아들, 롱 백연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누구인지 잊어버렸다고요?

자, 이제 확실히 기억나셨으리라 믿습니다. 

롱 가문의 자식들 중 가장 매력적이고 잘생긴 녀석이 백연입니다.

이 아이는 한때 리틀 백종원이라 놀림을 받았지만, 역시 사람은 이름 따라 간다죠.

연예인이 되라고 붙인 백'연'답게 훌륭하게 성장했습니다.

백연의 이야기는 어느 날 찾아온 조신한 뱀파이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다들 잠을 자고 있는 시간에 더러워진 욕실의 욕조와 샤워부스를 쓱싹쓱싹 닦고 있습니다.

어후, 보기만 해도 더러운데 용케 들어가서 깔끔하게 만듭니다.

이 뱀파이어의 이름은 지난 편에서 언급했던 '바토레 칼렙'입니다.

어쩐지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식물을 연구하는 프로페셔널 백목을 노려보고 있네요.

뭐가 그렇게 심사가 뒤틀리는 걸까요?

마침, 백연이 깨어나 휴대폰으로 오락을 하고 있습니다.

어느새 샤샥 아이들 놀이방으로 들어와 우산인지 양산인지를 들고 있는 칼렙.

백연은 재미 없는 하루에 투덜거리며 놀이방에 들어옵니다.

백연을 보자 그제야 환한 미소를 짓네요! 오늘 이 집을 방문한 이유는 아마 백연을 만나기 위함이었나 봅니다.

재잘재잘 즐겁게 이야기를 하는 둘은 얼핏 보기에도 눈이 맑아지는 조합이네요.

둘은 즐거운 이야기를 하며 친해진 기념으로 사진도 찰칵! 한 컷 찍습니다.

정말 훌륭하네요... 당연히 빵빵한 가슴이요.

잠시 칼렙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백연은 들쑥날쑥하는 미치광이 성격 탓에 슬픈 감정을 느낍니다.

어째 화가를 지망하던 형 백화보다 훨씬 재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정말로요! 

하지만 재미가 없는지 금방 싫증을 내며 붓을 내던지기 일쑤입니다.

어디 재미있는 가십은 없나 휴대폰을 꺼내 뒤적뒤적거립니다.

정말 못 봐줄 체크무늬 옷입니다.

보기 못마땅했는지 그렇게 좋아하는 컴퓨터 앞에서 일어나 백연에게로 향하는 칼렙!

백연에게 가자마자 컴퓨터에 앉아버린 백연이지만,

재미가 없다고 해서 적극적으로 유혹하는 칼렙을 내버려둘 수도 없는 노릇이에요.

백목은 집에 놀러온 친구에게 잘 해주라고 했으니까요.

이전, 베이비시터로 왔던 친구에겐 잘 해주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던 터였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게도 방정맞게 장난스러워지는 병에 걸렸지만,

칼렙은 어딘가 시원한 손으로 백연의 두 손을 꼭 잡아주며 말합니다.

우리끼리만 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를 하자고요!

일단 사이도 좋아진 단짝 친구인데 번호 교환은 기본이라고 합니다.

칼렙의 어딘가 기뻐보이는 입꼬리는 병에 걸려 보이는 착각일지도 몰라요.

그리곤 칼렙은 백연의 눈을 깊게 바라보면서,

첫 입맞춤을 허락합니다.

쪽!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칼렙의 눈커풀 위에도 입맞춤을 합니다.

사실 이게 보통 놀이는 아니란 걸 백연도 알고 있습니다.

그야 백연은 백화의 동생인 걸요. 불장난이라는 걸 이미 알고도 남는 나이입니다!

첫키스를 하자마자 불이 붙은 둘은....

사랑의 불장난을 화끈하게 쳐줍니다. ㅎㅎ

마침 집에는 아버지도, 동생들도 없습니다.

사실 학교 가는 날인데, 청소년기의 마지막 날이라 쿨하게 수업을 빼먹었거든요.

덕분에 백연은 값진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후끈하게 덥혀진 분위기 속에 무르익은 백연은 칼렙에게 무의식적으로 유혹적인 손짓을 건넵니다.

그러곤 로맨틱하게 키스를 하며 연인이 되는 데 성공합니다!

사실 칼렙이 의도한 바가 없지 않을진 몰라도..

단 한 번뿐인 처음을 함께 한 둘에게 있어 서로는 적어도 지금은, 단 하나뿐인 단짝 친구이자 연인입니다!

백연이 자리를 비운 사이 자연스레 소파에 앉아있는 칼렙은..

오늘 집을 방문한 목적을 흡족하게 달성한 것처럼 보입니다.

반반한 인간을 매혹시키는 건 고수 뱀파이어인 자신에게 식은죽먹기니까요!

바보같은 백연은 칼렙에게 세 가지나 되는 감정을 가지고 있지만,

칼렙은 겨우 인간에게 유대감 하나만을 가지고 있을 뿐입니다.

후후, 얼굴만 봐줄만한 인간을 어떻게 해야 좋을지 고민하는 칼렙의 머리에는 여러 생각이 느릿하게 부유합니다.

 

 

+

이번 업데이트로 (EA대형 업데이트) 색조/채도/밝기/불투명도 조절로 EA 기본으로 제공되는

짙은 화장도 상당히 예쁘게 먹히고, 피부톤도 쿨톤/웜톤/중간톤/기타로 나뉘어서 좋았습니다.

게다가 업데이트의 일환인지는 모르지만 관계 시스템이 생겨서 즐길거리가 더 풍부해진 기분이네요.

 

과연 백연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