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의 일기장 2

00월 YY일

 

사랑하는 나의 다이어리!! 오늘은 정말 최고의 날이야!

내가 이렇게 흥분할 일은 얼마 없지. 실은 말이야, 오늘은 누나와 내가 결혼하는 날이었어.

너도 알다싶이 우리 어머니와 아버지는 나를 늦은 나이에 낳으셨거든. .. 못 보게 되기 전에 결혼하는 것도 보고 싶었고..

누나와 더 오래 멀리 있다간 내가 못 견디겠어서 말이야. 누나도 나랑 같은 마음이었나봐. 너무 기뻤어.. *^^*

누나의 손 끝 하나하나가 얼마나 뜨거운지.. 

세포 하나하나가 녹아내리는 느낌이야. 앗, 미안해. 다이어리 너는 이해하지 못할 지도 모르는데!

분수가 예쁘게 퍼지는 결혼식장에서, 백연 형과 백영 누나를 고려해서 오후 즈음에 결혼식이 열렸어.

서로 반지를 끼워주고, 서약을 하고.. 그 짧은 시간이 어찌나 하염없이 길게 느껴지는지 몰라!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의 약속을 나누었어. 정말, 정말로 말로 하지 못할 정도로!

로맨틱하고 내 기억에서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이 될 거야.

누나가 꼭 껴안으면서 하는 말에 슬쩍 빠져나와서, 

왜인지 결혼식장 아래에 준비된 침대에서 서로의 체온도 나누고.. 후후. 

피곤해 죽겠지만 너무 행복해서 어떻게 집에 왔는지도 기억이 안 나네.

 

00월 AA일

안녕, 다이어리. 누나는 이제 우리 그린하우스에서 함께 지내게 되었어. 내 배우자니까 당연한 거지.

신혼여행은 부모님을 보살펴야 하니까 서로 협의 끝에 가지 않기로 했어. 어쩐지 결혼식을 마치고 속도 울렁거려서..

누나가 있다면 집이든 어디든 언제나 새롭게 느껴지지 않겠어?

둘째 형수님도 축하해줘서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 우리 커플이 예쁘게 보였나봐!

그나저나 누나에게 빠져서 목려를 신경쓰지 못해서 조금 마음에 걸리네. 

어머니께 듣기로는, 둘째 형수님의 누님과 결혼하셔서 뱀파이어가 되었다고 하던데..

뭐, 좋아하는 사람끼리 결혼한 것에 내가 얹을 말은 없겠지만.

어차피 백영 누나는 항상 혼자의 마음에만 족하다면 뭐든 하는 사람이었으니..

하지만, 이제 우리 집안을 끌고 갈 목려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기울이면 좋을 거라고 생각해.

다이어리, 누나와 나는 누나처럼 아이에게 나쁜 부모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목려를 아무리 챙겨도 삼촌에게 보살핌받는 것보단 역시..

친부모에게 돌봄받는 게 더 정서적으로 좋을 테니까.

아휴, 말이 길어졌네. 임신을 해서 별 생각이 다 드나 봐.

기억도 안 나는 첫째 형은 어떻게 지내나 모르겠어. 부모님도 내게 말을 아껴서.

들어보니 아이가 몇 더 생겼다고 말씀하시는 걸 들었는데. 누구의 아이인걸까?

형의 결혼식에 간 적은 없으니 아직 정착은 못한 것 같아. 한 명에게 정착해서 살면 좋을 텐데.

다이어리, 네가 내 이야기를 들어줘서 얼마나 마음이 편해지는지 모를거야. 잘 자.

 

 

00월 DD일

오늘도 좋은 일이 있었어! 그게 뭔지 궁금하지?

실은 말야, 어머니가 목표로 하던 원예 정복을 달성하셨대!

평생을 식물과 가까이 지내며 사셨는데 소 식물을 키우는 게 꽤 어려우셨나봐.

정말 신기하게 생겼어. 소 머리를 한 식물인데 간단하게 그려둘게. (어설픈 소 그림.)

아버지의 우주선 옆에 하나, 식물 건물에 하나 건강하게 자랐어. 어머니가 자는 새 말이야!

기뻐하시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더라. 이제 무엇을 목표로 할까 고민하시던데, 정해지면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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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부터는 백보의 일기가 아닙니다! ㅎㅎ

정신을 차려보니 롱 일가의 친구들이 많아져, 대를 잇기 위해 새로운 가족을 투입했습니다.

친구가 만들어준 심들이고, 둘은 델 솔 밸리에 자리 잡은 신혼 부부입니다.

분명 카스창에선 남심도 잘생겼는데, 눈을 왜 저렇게 뜨는 걸까요? 그러니까 여심이 가슴만 보고 있잖니!

사실 같은 집에 살게 해두고 신혼이 되게 조작해둔 상태죠. 원래 다들 이렇게 플레이하잖아요?

둘의 얼굴합이 흡족해서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강아지 한 마리도 함께 키워요.

야한 농담을 하고.. 희롱을 하고..

남자친구도 되고 ^^ 연애하기 참 쉽죠? 

사랑나누기까지 끝나면 게임 끝입니다! 결혼을 합시다. 바이올린을 보니 생각났는데, 음악가로 키우려고 했나 봅니다.

가족이 너무 많아져서 관리하기 힘들어서..... 이 가족은 비활성으로 돌려뒀습니다. 나이는 먹습니다!

근데 남심이 입은 옷은 기본 옷인데 꽤.... 보기 좋습니다. 가슴 어필하는 남자치고 나빠보이는 인상은 없죠!

둘은 퀵결혼에 골인합니다! 그러고보니 이번 화에서 두 커플이나 결혼을 했네요.

사랑이 넘치는 사즈.. 역시 심즈는 사랑(나누기)이 없으면 노잼인 게임이라는 걸 이렇게 증명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