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월 00일
안녕, 다이어리. 오랜만이지?
며칠 전에 목려가 청소년이 되었어. 자기 아버지랑 어머니를 반반씩 닮은 얼굴이더라.
머리랑 눈은 누나를 똑닮았고 말이야. 사실, 누나로 착각할 뻔 했는데 눈매 때문에 겨우 구분했어.
이제 밖에 다녀도 괜찮은 나이가 되어서 가만 두고 있는데, 요새 다른 사촌들도 만나고 다니는 모양이야.
아무래도 집에서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만 있으니 외로웠던 탓이겠지?
(주: 목려 옆의 심은 베이비시터 심과 첫째의 아들래미입니다.. 유전자 어디감)
누나가 집 앞에서 외계인에게 붙잡혀간 일도 있었어. 다행히도 해코지는 당하지 않았지만..
누나가 나한테는 꼭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하더라구.
어머니께서는 연세가 드셔서 그런지 평생 소망을 달성하고 조금 힘들어하고 계셔.
집이 너무 넓은 걸까 싶기도 하고..
셋째 백재 형이 장가 간 하임 가에도 어머니와 비슷한 연배의 분이 계시다고 해.
재력이 있어서 스케이트장도 설치했다더라, 나중에 놀러오라던데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어. 하하.
셋째 형수의 어머니이신만큼 몸을 잘 가누셔야 할 텐데.. 걱정이야.
죽음의 신이 언제 데리러 올 지도 모르는 일이잖아?
형한테 아주 잘해주던 분이라 형의 상심도 클 테고..
아직 어린이인 아이들도 있어서 조금 걱정이 되네. 괜한 생각이려니 해야겠지?
OO월 XY일
..안녕, 다이어리.
너에게 이야기를 하고 얼마 안 있어서 하임 가의.. 셋째 형의 장모님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어.
그리고, 우리 어머니도 운명을 거부할 수는 없었나봐. 아니지. 오히려 평생의 소망을 이뤄서 그러셨을까?
우리 딸 엠마와도 좋은 친구 사이고 평소처럼 잘 지내고 계셨어.
아버지와 실없는 애정 표현을 나누기도 하고.. 장난도 하고 말이야!
.... 그래서 가족들이 어머니의 이변을 바로 몰라본 거겠지.
아이들 놀이방에 들어가시더니 소리가 없더라고.
내가 가봤을 땐 아버지와 목려가 앞에 있었는데.. 죽음의 신도 함께 있더라.
피로 이어진 가족인 만큼, 서럽게 울더라. (눈물자국) 빌었는데 신은 역시 매정하게 거절했어. 한 번만 들어주지..
우리 가족들 중에 슬프지 않은 사람은 없겠지만, 아버지만큼 슬프진 않겠지.
행복한 심생이었겠지? 계실 때 좀 더 잘 했어야 하는데..
어머니가 없으면 이 많은 식물들은 누가 사랑을 해줄까.
벌써부터 이 넓은 집이 괜히 비게 느껴져. 어머니의 흔적이라도 잡아보려고 식물들이나 가꾸는데, 허전하네.
미안, 오늘은 이만 말을 줄일게. 잘 자. 다이어리. 사랑을 담아.
어머니도 당신 자식들이 아주 슬퍼하는 건 바라지 않을 테니까.
(주: 배우자가 죽으면 혼자만 출력되더라고요.. 자식을 누르면 결혼관계로 나오고.. ㅠㅠ 첫번째 심 백목아........)
'sims 4 > pl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막내의 일기장 4 & 다음 에피소드 예고 (0) | 2022.01.10 |
---|---|
초수 뱀파이어가 대배우가 된 건에 관하여 9 (약칭: 초대관) (0) | 2022.01.09 |
막내의 일기장 2 (0) | 2022.01.07 |
막내의 일기장 1 ~2.5세대 시작~ (0) | 2022.01.06 |
패션 디자이너와 뱀파이어 사냥꾼 야망 모드 (0) | 2022.01.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