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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수 뱀파이어가 대배우가 된 건에 관하여 5 (약칭: 초대관)

키위 먹는 보풀 2021. 3. 24. 23:27

오늘도 포가튼 할로우는 활기찹니다.

두번째 아이를 임신한 칼렙은 지나가던 사람 하나의 플라스마로 갈증을 식혔고,

백연의 얼굴은 오늘도 열일합니다. 운동능력이 필요한 두번째 일을 하러 왔거든요.

화장을 할 땐 진지하게. 언제 화사하게 웃었다냐는 듯 냉랭한 얼굴도 참 잘생겼습니다.

진한 색조화장에도 가려지지 않는 이 미모 좀 보세요.

실은 실수로 한 화장이랍니다.

입술은 정말 예쁜 것 같아서 나중에 꾸밀 때 참고해야겠어요.

다시 짙은 화장을 지우고, 보통의 미모로 돌아왔습니다.

백연은 오늘도 리즈 실시간 갱신 중이네요!

...

그리고 받은 의상의 상태가? 아무튼 프로 의식이 충만한 백연은 무사히 마치고 집에 돌아옵니다.

직장에서 일을 했다고 집에서 해야 할 일이 없는 건 아닙니다.

플라스마를 어쩔 수 없이 먹어버린 칼렙의 기분을 풀어주는 것도 조신한 남편 백연의 몫이죠.

아이를 혼자 보는 육아 스트레스는 아이에게 풀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잔뜩 칼렙을 기쁘게 한 뒤 칼렙은 카이언과 즐겁게 놀이를 합니다.

아이와 놀 때 무릎을 저렇게 꿇는 모션이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리고 어김없이 둘째를 낳으러 갑니다. 이번에도 백연은 함께 왔어요.

자기 동생이 궁금한 카이언.

못 되게 굴려나? 싶었는데, 카이언은 원래부터 천사 특성이어서 둘째 라이언과 잘 어울려 놀았습니다.

문제는 까탈스러운 라이언이죠.

엄마를 닮은 검은 머리에 반짝이는 녹색 눈, 아빠를 닮아 또렷한 이목구비가 특징인 아이입니다.

카이언과 마찬가지로 아들입니다.

두 아이의 아빠가 된 칼렙은 카이언을 챙기랴,

라이언을 챙기랴 정신이 하나 없습니다.

뱀파이어는 갈증만 채우면 되는데, 인간들은 뭐 그렇게 챙길 게 많답니까?

하지만 덕분에 큰 아이는 금방 재웠고, 둘째 아이도 곧 칭얼거림을 멈췄습니다.

이제 두 아이의 부부가 되었다곤 믿기지 않는 풋풋한 두 심.

서로의 스케쥴이 바쁘지만 짬을 내어 사진을 한 컷 찍어줍니다.

그리고 태어난 지 꽤 된 카이언의 생일이 왔습니다!

카이언은 생각보다 훨씬 백연을 닮은 얼굴인 것 같아요.

창백한 피부는 칼렙을, 얼굴의 전체적인 모습은 백연을.

그리고 특성 유전 설정을 켜뒀더니 백연의 미치광이 성격도 닮았습니다.

 


같은 시각, 백목하우스.

한창 러브데이로 하트를 날리며 난리가 난 백목과 스콜라의 사이에서, 질투심이 많은 셋째 백재가 침울해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확실한 배우자를 한 명 만들어줘야겠어요.

 

카메라를 돌려, 베이비시터심의 집입니다.

첫째 아들 백화와 하룻밤 만에 생긴 아이는 이제 어린이가 되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생물학적 아버지 백화는 베이비시터심과의 모든 관계를 잊어버려 재결합의 가능성은 없습니다.

 

다시 포가튼 할로우입니다.

육아로 바빠 말라버린 갈증을 풀기 위해 인간의 플라스마를 먹은 뒤,

보기 껄끄러운 블라디우스 스트라디우스(맞나?)를 만납니다.

그래서였을까요? 갑자기 자기 아들 카이언의 플라스마를(!!) 충동적으로 먹어버립니다.

이게 렉인지 진짜 갈증이 낮아 생긴 일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도 놀라고 카이언도 놀란 사건이었습니다.

그렇게 한껏 나빠진 관계 속에서 백화에게서 전화가 오자, 백연과 함께 칼렙은 친히 백화가 맡겨진 집을 방문하고..

백연과 있을 땐 연약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자세히 보면 내장 근육이 탄탄한 칼렙이,

백화의 어깨를 콱! 잡고서..

맛있게 갈증을 풀어냅니다.

자기가 싸지른 죄도 모르고 히히덕거리며 동생을 불러낸 것은 이미 대역죄라는 의미에서라고 합니다.

 

다음 편은 쉬어 가는 편입니다.